 |
|
 |
|  |
안현정 |
 |
 |
2005-11-24 |
|
|
|
 |
|  |
푸름이 동사모 파리여행을 다녀와서~~(2) |
|
|
|
 |
파리를 다녀온 후기를 남기고자하니,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그 감동의 순간들을 표현해야
할지가 도대체가 막막해 지는 걸 느끼면서 처음으로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이 부럽단 생각이 듭니다.
여행을 함께 가신 어머님중에 글짓기 선생님이 계셨는데, 아무래도 그분께 다시금
글짓기에 대한 공부를 해야 하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입니다.
파리에서의 아름다운 영상들보다도, 함께했던 어머님들과 아이들의 얼굴이 먼저 떠오르고,
벌써부터 보고 싶어지는 걸 보면 좋은 곳 을 가는 것 보다 누구와 함께 하느냐가 더 중요
한 것 같습니다. 푸름이네 가족이 함께 했던 여행이라서 함께 가신 회원님들께 더 의미
깊었을 거라 생각됩니다. 지금도 함께 갔던, 어머님들과 아이들이 너무나 보고 싶네요..
까르르르하는 웃음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맴도는 해맑은 웃음의 소녀, 견랑이는 두 개의
앞니가 어디 갔냐고 묻자 , 요정이 가져갔다는 대답으로 저를 다시 순수 속에 빠지게 해주
었고, 공룡을 너무도 좋아하는 잘생긴 균용이는 어린아이지만, 남자다운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주는 멋지고 귀여운 소년이었습니다.
견랑이와 함께 새해에는 학교에 입학하게 되는 지찬이는, 견랑이와 나란히 앞니두개가 빠진
그 나이의 어린이처럼 천진함도 가지고 있으면서도, 순간순간 너무나도 의젓함을 드러내
주는 속 깊은 아이였고, 푸름이 아버님께서‘꼬마박사’라고 해주신 표현이 너무나 어울리는 아이였습니다.
장난꾸러기 준영이는 하루하루 다른 모습으로 개구쟁이 노릇을했고, 마지막 공항에서 헤어질때 차분한 모습으로,
푸름이 어머님하고의 손가락 걸고 약속하는 모습이 인상 깊게 기억되었고,
곤충박사 명규는 역시나 개구쟁이였지만, 정말로 곤충을 너무나 예뻐하며, 사랑하는
순수함을 지닌 맑은 아이였습니다. ‘우리아빠가 세상에서 제일 잘생겼고요, 우리엄마가
이 지구상에서 제일 예뻐요’하며 자랑을 하던 모습이 참 기억에 남네요..
그리고, 공주를 좋아해서인지, 공주만큼이나 예쁜 채은이는, 굉장히 차분하게 인내할 줄
아는, 정말로 칭찬하고픈 착한아이였습니다.
초록이와 가는 비행기 안에서부터 친해져서는 함께 앉아 가는 내내 책을 보던 명인이는
세심한 관찰력을 가지고 있는 똑똑한 아이였고, 약간은 예민한 탓인지, 배탈이 나서 많이
걱정되고, 마음이 아팠지만, 그래도 무사히 잘 도착해줘서 너무도 고마웠답니다.
푸름이는 자연사 박물관과 공룡 박물관을 관람할 때, 모두를 위해 가이드를 해주었는데,
그 모습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을 만큼, 척척박사였습니다.. 처음가보는 박물관이었는데,
마치 그곳에서 다년간 공부하며 연구했던 사람처럼, 어쩌면 그보다도 더 훌륭한 박사님의
모습이었습니다. 박물관의 전시품보다도, 보자마자 바로바로 설명해내는 그 모습 자체가
더 신기하게 보였을 정도로 대단했답니다. 하지만, 그보다도 더 중요한건 푸름이의 겸손하고,
차분한 인간적인 모습이 제겐 더 감동적이고, 제 마음을 흐뭇하고, 따뜻하게 해주었던 것 같습니다.
형과는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는 초록이 또한 동생들이 열심히 형아~ 오빠~ 하면서 잘 따르는데,
단 한 번도 귀찮아하지 않고, 너무도 자상하게 동생들을 챙겨주는 모습에 또 한 번 조용히 절 감동시켰답니다.
푸름이와 초록이에게 다시 한 번 고맙다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더 나은 행사를 만들 수 있을까.. 싶을 만큼 감동으로 가득한 이 파리 여행은
비록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제가 배우고, 깨달은 것들에 비하면, 비교할 수 없는 수업료
였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주고 싶었던 마음과는 반대로 제가 순수하고,
해맑은 아이들의 맑은 영혼 속에 많은 사랑을 배우고 왔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파리여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해주신 푸름이 가족과, 회원님들, 그리고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같이 가서, 항상 든든하게 힘이 되어 주셨던 임대리님께도 너무 고맙고,
많은걸 배울수 있게 기회를 주신 사장님께 감사드립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많은 기대와 설레임, 그리고 적지 않은, 걱정과 부담을 가지고, 출발한 파리여행은 함께한
모두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뿐만 아니라, 너무나도 가슴 따뜻한 한편의 영화처럼
가슴깊이 남게 되리라 생각됩니다. |
|
|
|
|